웨이워드 파인즈 시즌 1 줄거리 및 감상평
요즘 한창 방영중인 웨이워드 파인즈 시즌2를 잠깐 본 후, 필자가 좋아하는 장르인 것 같아 시즌1부터 보기 시작했다.
미스테리, SF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이 미국 드라마는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3부작 소설 '웨이워드 파인즈'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웨이워드 파인즈 시즌1은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다.
<웨이워드 파인즈>란 말은 이 마을의 이름이다. 이 드라마를 찾으려고 할 때 단어가 헷갈려 처음에 힘들었다. 웨이우드인지, 웨어워드인지, 워이우드인지... 한번에 기억하기에는 어려운 이름이다.
왜 이런 이름을 지은 것일까. 아마 원작 소설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겠지만, 그렇게 친근감가는 제목은 아니다.
FBI 요원, 이던이 주인공.
'이던' 이라는 이름을 가진 FBI 요원이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적어도 그렇다.
'이던'은 FBI요원으로 동료 요원 두명이 실종되는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다른 파트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실종된 요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얼핏 들어보니, 이전에 실종된 요원 중 한명이 여자이며, 그 여자는 '이던'의 불륜녀인것 같다.
이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다.
'이던'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깨어나 '닥터 젠킨스'라는 의사를 만난다. 그는 참 온화해보인다. 전공이 정신과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을 잘 대해주는 것같다. 시즌1의 1화에서는 처음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등장하진 않는다.
주로 '이던'과 병원 장면, 고작해야 간호사, 의사 정도.
수상한 간호사, 팸
싸이코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에 간호사 팸을 보고.
간호사라고 하기엔 너무 과하게 친절을 배풀고, 아니 친절이라기보다 간섭이라고해야 맞을 것 같다.
말도 많고 간섭도 많이 하고, 심지어 살짝 무서운 느낌까지 드는 스토커 기질이 있는 간호사, 팸.
시즌 후반부로 가면 알게되겠지만, 팸과 닥터 젠킨스는 남매다. 닥터 젠킨스보다 오히려 더욱 인간적인. 인간성이 무엇인지 아는.
제대로 된 사람이다. 시즌1의 초반부에서는 반대로 오해했었다.
이던의 갈등
이던은 자신이 사라진 요원들을 조사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데, 와이프와 아들에게 연락이 닿질 않는다. FBI 본부로도 연락을 시도해보지만, 어느것하나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이던은 차를 훔쳐 마을을 달아나려 한다. 그런데, 가도가도 웨이워드 파인즈 뿐. 도로를 통해서는 바깥 세상이라는 것을 구경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 마을에서는 이상하게 사람들을 감시하는 느낌이 든다.
이던의 와이프, 마을로 들어오다.
호기심 많고, 질투심 가득한 이던의 와이프 또한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된다. 닥터 젠킨스의 특단의 조치인것. 원래 이 마을은 닥터 젠킨스가 만들어낸 것으로, 인류를 보존하기 위한 자신만의 뜻으로 세워진 것이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닥터 젠킨스가 선택한 사람들로, 냉동시켜두었다가, 2000년이 지난 4028년에 깨어나게 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닥터 젠킨스는 이던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데, 그는 자꾸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하자, 닥터 젠킨스는 가족들도 냉동에서 깨운다. 그런데, 이던의 와이프, 테레사는 무척 호기심이 많다.
마을 전체를 들쑤시고 다닌다. 자신의 집이 있는 곳인 시애틀로 돌아가기 위해, 나중에는 남편 이던이 진실을 말해줘도 믿지 않는다.
이 마을에 학교가 존재하는데, 이던의 아들, 벤은 학교에 가서 웨이워드 파인즈 라는 마을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다. 그 진실을 얘기해준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집에가서 부모님한테는 진실을 말하지 말아라. 믿지 않을 것이다. 라고 했다.
정말 그말이 맞나보다. 이던의 와이프는 자신의 남편이 말하는 것조차 믿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이 누군가에 의해 세뇌되었다고 생각할 뿐.
어른들은 자신의 눈으로 본것만 믿는 것인가. 어렸을 때의 순수함은 없어진 것인가. 왜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것인지. 어리석어보인다.
웨이워드 파인즈의 진실
2014년, 닥터 젠킨스는 미래를 예견한다. 어떤 괴물들에 의해 인류의 멸망을 예견한 것. 그래서 자신의 연구대로 인간을 냉동하기에 이른다. 자신, 자신의 누이,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그리고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마을을 만들어낸다.
냉동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이 마을에서 적당한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게 된다. 모든것이 부족함이 없다. 단지 불편한것은 자신을 24시간 감시하는 카메라, 음성녹음, 마이크로 칩이 있다는 것.
필자는 이 마을이 무척 마음에 든다. 평온해보이며, 행복해보인다. 그저 주어진 것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살면 될텐데, 이 마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파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이 참지 못하는 것은 감시. 그리고 과거에 대해 말해서는 안된다는 점. 걸리게 되면 죽게 되기 때문.
하지만, 진실은 현재 2014년이 아닌 4028년, 웨이워드 파인즈를 나가면 더이상 우리가 알던 세상은 없고, '에비'라는 괴물만이 살고 있다. '에비'는 인간을 잡아먹는 좀비와도 같은 존재. 그들을 피해, 닥터 젠킨스는 이 마을을 만들었다. 인류를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말이다.
그리고 그들을 24시간 감시하는 체제도 만들어두고, 이 마을 전체에는 전기로 된 벽을 둘렀다. 전기로 된 벽, 누군가가 나가는 것을 막은 것일수도 있지만, 무언가로부터 보호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저, 자신이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막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반대로는 생각하지 못하고.
이 마을의 어른들은 진실을 알지 못한다. '에비'의 존재도, 세상이 무너진것도. 자신이 사는 시대가 4028년이라는 것도.
그렇기에, 이 마을을 만들어낸 닥터 젠킨스의 입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의 행동이 두렵다. 혹시나 마을로 위험을 가져올까봐.
그저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면 될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닥터 젠킨스의 독재 vs 케이트의 마을 파괴 계획
시즌1의 후반부에 드러난다. 닥터 젠킨스는 사람들을 독재하고자 이 마을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그의 독재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자, 마을 사람들에게 '에비'의 공격을 받도록 한다. 모두 죽이고 새롭게 재건시키려고.
하지만, 오히려, 이 마을을 벗어나고자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던 케이트에 의해 마을이 무너진 느낌이 강하다. 케이트는 사람들을 선동하여, 이 마을을 벗어나고자 방법을 찾는다. 그 방법은 바로 마을 전체를 싸고 있는 벽을 무너뜨리는 것.
그 벽을 무너뜨려야 자신이 바깥 세상으로 나갈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폭탄을 준비하고, 1차, 2차, 3차...아주 철저히 준비를 했다. 이던에 의해 케이트는 제지되어 갇히지만, 그녀로 인해 마을은 삽시간에 위험에 빠진다.
필자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케이트는 폭탄을 터트리는 계획을 세운 초반에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이던에게는 그저 마을의 진실을 알려고 했다는 둥, 마을사람들에게도 자신이 진실을 파헤친 것처럼 설명한다. 놀랍다.
적어도 마을의 진실을 파헤치려면, 자신을 감시하는 시스템부터 파헤치는 것이 맞을텐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벽부터 붕괴시키려고 하다니.
그녀가 한 것이라고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든지 말든지, 죽든지 말든지. 그저 자신의 계획대로 마을을 무너뜨리려고 한 것인데, 갑자기 진실을 알려고 했다느니.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
분명 감독의 의도는 시즌1의 후반부에 드러나는 닥터 젠킨스의 독재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했을지 몰라도, 그 독재보다 케이트의 무분별한 행동이 더욱 화가 난다. 그녀의 계획으로 인해 자신의 동료들은 하나둘씩 죽어갔는데...
웨이워드 파인즈의 1세대
이상한 학교다. 학교 선생님은 학생들을 모아놓고, 웨이워드 파인즈의 진실, '에비'의 존재를 말해준다. 그리고 너희가 제 1세대이며, 앞으로 너희가 낳은 자식들이 진정한 웨이워드 파인즈의 사람들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수업중에 남학생과, 여학생을 앞으로 나오게 해서, 부모가 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14, 15살 밖에 안된 아이들에게 빨리 아기를 가지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앞에 나온 여학생 에이미는 이던의 아들 벤을 좋아해서, 둘은 숲에서 만나기로 한다.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하려고...
그러나 시즌1에서는 선생님의 뜻대로 되진 않는다.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난다.
'에비' ?
좀비와 같은 존재, '에비'.
인간이 변한 돌연변이. 에비는 사람들을 헤치며 먹는다. 웨이워드 파인즈 마을 바깥에 살고 있으며, 전기 벽으로 인해 마을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닥터 젠킨스의 미친짓으로 인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사람들을 다 죽이고, 먹고 뜯고 즐기고...
시즌1의 마지막
이던은 사람들을 벙커로 대피시킨다. 닥터 젠킨스가 만든 센터로 사람들을 이동시킨 후, 자신은 엘리베이터로 공격해오는 에비들을 기다리고 있다. 폭탄과 함께.
그들을 다 죽일 속셈이다.
웨이워드 파인즈 시즌1의 마지막은 그렇게 끝이 난다. 닥터 젠킨스는 누나 팸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이던은 자신을 희생하고, 나머지 몇몇 사람들은 덕분에 살아나게 된다.
그런데, 이던의 아들 벤은 머리를 맞아 잠시 기절했다가 눈을 떴는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가 알게되는 사실은 닥터 젠킨스는 영웅이고, 진짜 영웅인 자신의 아버지는 참형당한 채 거리에 걸린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는 시즌2로 이어지는 것 같다. 여기까지 봤을때 대체 이 드라마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든다. 주로 등장하는 설정이 사람들이 기억을 잃은 것,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흘러간 것,
시즌1이 시작단계에 불과해서 그런건지, 아직은 갈피를 못잡겠다. 시즌2까지 봐야 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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