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소개


몇년전 개봉한 <언터처블 1%의 우정>을 본 적이 있는가.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이다. 

제목으로 봤을때에는 그 내용을 감히 짐작하지 못했다. 1%의 우정이라니.

그런데, 대강의 줄거리를 들어보면 그럴수 있을 듯 하다.

인생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상위 1%에 속하는 부자 필립과 하위 1%에 속하는 가난한 드리스의 우정을 그린 것. 게다가 그 둘은 절대 어울리지 않을 흑인과 백인.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난한 흑인과 부잣집 백인에게는 우정이라는 것이 과연 쉬울까. 물론 지금 시대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언터처블' 이란 형용사로는 '건드릴 수 없는' 이라는 뜻이 있으며, 명사로는 과거 인도 계급 제도에서 불가촉 천민,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부자 필립과 무일푼 드리스는 고용관계로 만난다.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전신을 사용할 수 없어, 항상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 드리스는 그 일을 하기 위해 지원한 것이다. 



상위 1% 부자 필립에게 없는 것은?


필립은 패러글라이딩이 취미이다. 그리고 스피드를 즐겨서 스포츠카 매니아이기도 하다. 위험한 운동을 좋아하는 필립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을 움직이지 못한다. 

필립에게는 가족도 없다. 그래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데, 다행인 것은 돈이 많은 부자인지라 간병인을 고용하면 된다. 24시간 항시 대기하고 있는 간병인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를 돌보았던 그간의 간병인들은 그를 환자로만 취급한다. 필립의 진짜 문제는 몸을 못 움직이는 것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크다.

무일푼 드리스, 필립의 간병인 되다.


새로운 간병인을 뽑고자 하는 필립에게 무일푼 드리스가 면접을 본다. 

필립은 자신을 그저 한 사람으로 대해주는 드리스가 무척 마음에 든다. 다른 간병인들은 필립에게 문제가 생길까 어디 아플까 노심초사 걱정하며, 그의 눈치를 보는 반면, 드리스는 다르다.

그저,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처럼 그를 대해준다. 오히려 까먹을 때도 있다. 필립이 손을 못 움직인다는 사실을...



필립과 드리스의 쿵


필립은 건강에 해롭다고 그동안 담배를 끊었었다. 그런데, 드리스는 덤덤하게 그에게 담배를 물려준다.

누군가 그랬다. 힘든 사람에게 힘을 내! 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는 이미 죽을 만큼 힘을 내고 있을지 모르는 것이므로. 

드리스는 필립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지 않는다. 그저 덤덤히 그의 곁을 지킨다.

필립은 오히려 자신의 건강만을 걱정하던 때와는 달리, 그동안 그가 겪어보지 못했던 삶의 행복, 기쁨이라는 것을 맛보게 된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닐수 있는, 그에게는 금기시 되어 왔던 가령 흡연, 외출, 사랑 등.

필립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다.


필립에게는 펜팔 이성 친구가 있다. 아무도 몰래 혼자만 읽곤 했던 러브레터를 드리스가 뺏어 읽는다.

드리스는 그동안 필립에게 웃음을 주었고, 행복을 주었지만, 사랑을 줄 순 없었는데, 그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드리스가 필립 몰래, 펜팔 이성 친구에게 만나자고 편지를 한 것.

드리스와 필립이 레스토랑에서 차를 마시는 사이, 여성분이 도착을 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잘해보라는 눈짓과 함께 자리를 비켜준다. 필립은 뒤 늦게 사실을 알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지라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결국 여성을 만나게 된다.

필립은 처음에 화를 냈지만, 여성을 만나고 그 여성의 호감으로 인해 결국 필립은 사랑에 빠진다. 행복을 찾은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드리스


드리스는 분위기 메이커이다. 

그는 항상 웃으며 다닌다. 필립의 집에는 웃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드리스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필립이 웃음기가 없으니 그 누가 웃으랴. 그런데, 드리스는 분위기를 쾌활하고 밝게 만들어 간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필립은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자신도 드리스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 드리스처럼 춤을 추면 어떨까 하는...

다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픈 묘한 감정이 섞인 눈빛으로 드리스를 바라보곤 한다.



필립과 드리스는 언제나 함께다.


필립과 드리스는 24시간 항상 붙어있었다. 그런데, 드리스의 개인적인 문제로 잠시 떨어진 적이 있었고, 그때 필립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었었다. 그리고 다시 드리스는 돌아온 것.

그 후 그 둘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 같이 동거한다. 물론 이전에도 동거를 했었지만.

필립은 자신을 그렇게 만든 자신의 취미생활인 패러글라이딩을 다시 하고 싶어한다. 모두들 말리겠지만, 드리스는 다르다. 물론 겁은 내지만,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그리고 필립의 취미 스피드도 같이 즐긴다. 한밤중에 스포츠카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 드리스는 필립을 고용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친구로 여기는 것 같다. 

그의 취미를 같이 즐겨주고, 친구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으며, 끝까지 곁에 있어준다.

그런 친구를 둔 필립은 진짜 행운아다. 

언터처블 1%의 우정, 실제 인물들


부자 필립은 인생 친구 드리스 덕분으로 펜팔하던 여성과 교제끝에 결혼까지 성공한다. 게다가 자녀도 두명.

필립은 정말 행운아이다. 전신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 장애가 없어 보인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영향력이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가장 가까운 친구.

역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나보다. 장애가 있든 없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불행하기 때문.

필립이 간병인 드리스를 고용했을 때, 그냥 간병인으로 대했다면, 드리스가 필립을 고용인으로만 대했다면, 둘의 인생은 달라졌을 것이다.

극 중에서 필립은 말한다. 자신의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고, 마음의 병이라고.

그 마음의 병을 친구가 치유해준 것이다.

어느 연구결과에서 나이들어 장수하려면 속깊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돈독한 가족관계보다 친한 친구들이 더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과연 우리에게 속깊은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을까. 단 한명 만이라도 있다면, 정말로 힘들때 전화해서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 한명.

그 한명만 있으면 우리 삶이 그리 피팍해지진 않을것이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장르가 코미디인데 반해, 너무나 감동적이다. 게다가 실화라고 하니 더욱 와닿는다. 그저 픽션이라고만 한다해도 보는 내내 감동으로 울텐데...실화라고 하니 더더욱 믿겨지지 않으면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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