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로 무서운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귀신, 미국은 악마, 중국은 강시. 바로 강시가 요즘 대세 공포영화의 주인공인 좀비의 태초가 아닐까 한다.
오늘은 강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필자의 옛 기억을 되살려, 추억 속으로 들어가보자.
80년대에 강시 영화가 흥행을 했었다. 가장 대표적인 강시 영화는 바로 <헬로강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나이가 제법 있으리라.)
지금은 출시되지 않는 강시 영화. 그때 당시 많은 아이들이 좋아했던 영화로 무섭게 다루어지진 않았다.
1. 강시들은 부적 앞에서 꼼짝 못한다.
<부적에 꼼짝 못하는 강시들>
강시들은 원래 시체다. 타지에서 죽은 시체를 제 고향으로 가져가기 위한 하나의 운반 수단이었다. 그런데, 그런 시체들을 옮기려면 일제히 동일한 명령을 수행해야하기에 모두들 이마에 부적을 붙이고 있다. 부적을 붙이고 있으면 종소리에 따라 움직이고 부적만 떼어지면, 사나워진다.
2. 강시는 사람을 헤치나, 숨을 쉬지 않으면 못 찾아낸다.
<숨을 참는 여주를 못찾는 강시할배>
좀비 영화에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어떻게 눈앞에 먹잇감을 두고 못 찾는 척을 할 수가 있을까. 강시는 그럴 수 있다. 숨을 쉬지 않으면 못찾는다.
3. 강시의 배후에는 이런 도사들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는 내것이야' 라고 외치는 실력은 좋으나 심성은 나쁜 도사>
경력이 많이 쌓인 도사, 유능한 도사들이 강시를 조정한다. 실력이 출중하나 심성이 좋지 않은 도사일수록 강시를 사납게 키운다. 이런 강시 영화의 공통점은 유능한 도사들이 악심을 품고 세계를 지배하고자(?) 강시들을 조정하기도 한다.
4. 힘센 강시와 약한 강시가 존재한다.
<강시 운반책이 갑자기 나타난 나쁜 강시를 상대하고 있다.>
좀비 영화에서는 오래된 좀비일수록 힘이 약한데, 강시는 배후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쁜 도사들이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조정하는 강시일수록 힘이 좋다. 처음에 고를때부터 힘좋은 강시를 고르기도 한다.
5. 도술을 잘못 부리면 산 사람이 강시가 되기도 한다.
<강시에게 물려 강시로 변해가는 남주인공 아이>
<친구를 살리기 위해 검은 강아지를 죽이려는 여주인공 아이>
잠시 헬로강시의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주인공 남자아이(위 이미지)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자 친구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거기서 친구들과 함께 도술을 부려 아버지의 위치를 알아보고자 하는데, 여행 도중 만난 강시에게 물려 아이가 강시가 되어간다. 처방은 존재한다. 능력있는 도사가 도술로 해결해주면 된다.
6. 나쁜 강시와 착한 강시가 있다.
<나쁜 강시와 착한 강시의 싸움...결과는 불을 보듯 뻔함.(착한 강시의 패배)>
앞에서도 말했듯이, 강시는 배후에 도사들을 있다. 좋은 도사가 있으면 그 강시는 착한 강시, 나쁜 도사가 나쁜 뜻을 품고 강시를 다룬다면 나쁜 강시가 된다.
7. 아기 강시가 있다.
<아기강시가 나타나 아이들을 찾는 어른들을 도와줌>
<헬로강시> 라는 영화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영화다. 그렇다보니 많이 무섭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들을 지켜주는 아기 강시가 존재한다. 너무 귀엽다. 이런 아기 강시가 나타나면, 아주 무서운 강시도 갑자기 착해진다. 즉, 강시들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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