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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모님을 모시고 <신과함께> 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 보러 가기전, 웹툰으로 이미 내용을 파악한지라, 어떻게 영화가 그려질지 기대가 있었다.

주위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이 CG에 대해서만 별로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렇다면, CG외에는 괜찮다라능?? 그러니 기대를 더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오히려 CG가 낫다. 이 사람들 연기는 진짜 머라고 말할 수가 없다.

자고로 저승이라는 곳은 이승과 다르게 표현이 되어져야 하며,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한 기대가있다. 또한, 좀더 진중한 태도로, 그냥 웃고 넘길 것이 아닌 그런 태도로 임하기를 바랬었다.

저승의 입구가 지하철 개찰구로 표현된 것 등 이승과 비슷하게 하려는 노력은 재미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배우들이다.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그리고 네명의 대왕들.





웹툰 <신과함께>에서 진기한 변호사 역할까지 도맡은 하정우, 일직차사 해원맥 주지훈, 월직차사 이덕춘 김향기

그나마 하정우가 괜찮은 듯 보였으며, 명랑 쾌활한 주지훈이나 굽이 굉장히 높은 힐을 신은 김향기는 보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 정도밖에 나오지 않다니아쉬울 따름이다.






그나마 괜찮게 본 것은 관심병사 역을 맡은 도경수, 탈영병 역할을 한 김동욱이 눈에 띄더라. 그들은 정말 그 캐릭터에 맞는 말투와 행동. 이 영화를 그나마 살린 것은 그들인 것 같다.






대강의 줄거리

소방관으로 평생 일만 하던 차태현은 목숨을 바쳐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자기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때 등장한 주지훈과 김향기. 오버스런 그들의 대화.

아무튼, 저승차사들을 만난 차태현은 49일동안 7개의 관문을 통과하며 재판을 받게 된다. 각 관문에서 만나게 되는 대왕들. 연기를 잘하는 역대급 배우들이 나오긴 하다. (그들의 말투, 행동은 유치하지만.) 7개의 관문을 통과하는 도중, 차태현은 원귀가 된 자기 동생으로 인해 저승이 어지럽혀진다는 것을 알게된다. 동생은 탈영병으로 오해를 받은채 살해되어 부대 인근 야산에 묻힌다.

한꺼번에 두 아들을 잃은 엄마는 차태현의 죽음보다 탈영했다고만 알려진 막내아들을 찾으러 부대에 방문한다. 문적박대를 당하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 차태현의 동생 김동욱은 끌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원귀가 된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원래의 착한 모습을 되찾고 하정우와 함께 순순히 저승길에 오른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라는 것은 언론 플레이 덕이 아니었나 싶다. 언론이 때리고(?) 알바생들이 댓글 달아주고, 그래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 아닐까.

주호민의 웹툰 <신과함께> 를 좋아했던 팬들은 궁금해서라도 가서 봤을 것이다. 이런저런 요소들로 인해 극중 몰입도가 떨어진 이 영화가 천만 관객 영화가 된 것일 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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