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나오기 시작한 가상화폐에 대해 작년부터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어딜가나, 누굴 만나나 가상화폐에 대한 얘기가 빠질 수가 없다. 언론에서 떠들어대니 요즘에는 은행에 가상화폐 계좌 만들어달라고 하는 어르신들까지 있다고 한다.

그러면 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들끓게 만들었을까.





첫째, 누구나 할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 아니 투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연령제한도 없으며, 그저 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아무나 거래가 가능하다. 얼마전 기사에서 보았는데, 요즘 학생들은 대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할 것없이 너도나도 가상계좌 하나쯤은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중학생 한명이 30만원을 투자해서 4천만원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엄마에게 은행 계좌를 만들어 달라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었다. 이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중학생도 투자를 했다는 것과 그 엄마는 훌륭한(?) 아들을 두었다는 것? 

아무튼, 대한민국 누구나도 다 접근이 용이한 것이 우리나라를 들끓게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이미 갖추어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요즘 PC방은 코묻은 돈을 벌지 않는다. 손님 받지 않고 그저 채굴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PC방은 네트워크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 그저 채굴만 하면 원하는 가상화폐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투자할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요즘 국내에 가상화폐 말고 투자할 만한 곳이 있을까? 부동산은 대출규제로 힘들고, 주식은 하면 잃기나 하고...그렇다보니 갈 곳없는 개미들이 이리로 몰릴 수 밖에.(그런데 이 시장에도 세력이 있다. 젠장. 개미들이여 힘내시오~!)




넷째, 소액으로도 고수익이 가능하다.


요즘 직장 다니는 사람들 중에 이런 꿈 한번 안 꾸는 사람 없을 것이다. 돈벼락을 맞아 그날로 회사를 때리치우는 꿈. 그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생긴 꿈이었는데, 그것은 주택복권, 로또에 이어 이제는 가상화폐로 이른다.

로또는 전국민에서 몇명 안 주지만, 가상화폐는 잘만하면 소액으로도 돈을 벌 수가 있다. 내가 아는 지인은 10만원으로 시작해서, 3만원을 벌고, 또 다시 팔고 재 투자를 하여 17만원으로 만들고... 이런 수익이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다. 

그 분의 경우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되었을때, 거의 30%의 수익이 난 것이다. 100만원 투자했다면 30만원, 1000만원이었다면 300만원. 자꾸 판돈을 키워가며 투자를 하게 된다. 





이렇듯 지금 우리나라는 가상화폐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 이 상황을 잘못되었다고 하기 보단 그럴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 구조를 탓해야할 것 같다. 왜 이거아니면 안되게 만들었는가. 왜 흙수저는 희망을 가상화폐에서 찾아야만 했을까. 거래소 폐쇄니 머니 그 어떤 것도 흙수저의 희망을 꺽진 못할 것이다. 당분간은 가상화폐의 열풍이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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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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