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JTBC 방송 프로그램인 말하는대로에서 채사장이 출연하였습니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인 채사장은 버스킹에 참여를 했는데요.
일명 '지대넓얕' 이라는 책으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분인데요. 채사장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참 못했다고 합니다. 전교 290명 중 280등을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는 고3때 문득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이라는 책을 읽고 그때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이후로 매일 한권씩의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책 한권으로 인생이 달라진 분이죠.
그렇게 세월은 흘러, 채사장은 사회에 나가게 됩니다. 돈되는 일이라는 일은 다 했다고 합니다. 돈에 미쳐살았던 것이겠죠. 그러던 중, 2011년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는데, 같이 갔던 동료가 차 전복사고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1년여동안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자신도 어느날 갑자기 죽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내가 가장 즐거운 일을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책을 쓰는 것과 팟캐스트를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영혼 vs 우물파는 영혼
채사장은 말하는대로 버스킹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특성을 크게 두가지로 꼽는다면, 이것저것 지식을 넓게 그리고 얕게 알아가는 자유로운 영혼과 하나의 지식을 깊이 파고드는 우물파는 영혼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것이 잘못되었고, 어느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우물파는 영혼을 더 우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한 우물을 파게 되면, 그 우물에서는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죠. 그가 예로 든 것이 구두 만드는 장인을 예로 들었습니다.
구두를 만들려면, 예전과 같은 1차 산업시대에서는 직접 소를 잡아야했으며, 소를 죽이고 그의 가죽으로 구두를 손수 제작해야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주의 사회로 그렇게 해서는 많은 고객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없게되겠죠. 그렇다보니 공장이 들어서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구두 만드는 일에 참여는 하지만, 너무나도 잘 분업화되어 있어, 소를 죽이는 사람, 가죽을 벗기는 사람등 아주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즉, 그런 분들이 자기가 구두를 만들었다고는 할 수가 없겠죠.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이 사회를 이루어가는 작은 톱니바퀴인 것이죠. 그런데 미처 간과하고 깨닫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1차 산업시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을 거쳐서 하나의 물건이 완성되었으므로, 보람, 뿌듯함 그런 감정이 있었는데 반해, 현실에서는 그런게 없습니다. 그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일 뿐이며, 직접 만들었다 말할 수가 없게 된 것이죠.
그가 이 사회에 던지고 싶은 말은?
우리 사회는 너무 획일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A가 좋다고 하면, A만 쫓아가며, B의 존재를 까마득하게 없애버리죠.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인문계입니다. 혹시 이런말 들어보셨나요? '인구론 - 인문계 출신 구십프로가 논다.' 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이 사회에 있을 정도로 우리는 인문학을 너무나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게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라 돈에 대해서만 오로지 돈만 생각해서 나타나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좀더 사회의 다양성을 위해서, 지금 당장 하는 일을 멈추고 달라져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이라도 깨어갔으면 합니다. 아마 이게 채사장이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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