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다. 예전에는 으메~~ 잔인한거~ 진짜 피칠갑을 싫어했었다. 어느순간 자극제가 필요했고, 좀비 영화는 그렇게 나의 취미가 되어 버렸다.


좀비 영화를 몇번 보다보니 몇가지 공통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내용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B급 영화일수록 밑도 끝도 없이 시작된 사람들의 좀비화


좀비 영화의 초창기 버전을 보면, 이유없다. 그냥 좀비가 된 사람들이 느닷없이 나타난다. 완전 공포스럽다. 사람들에게 공포란 그 존채에 대해 잘 모를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그렇기에 옛날 고전 좀비 영화를 보면 이유없이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된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변한다.






도망다니다 결국 갇히는 곳은 쇼핑몰.


사람들이 좀비들에게 쫓기다가 정신차리고 찾아간 곳은 바로 쇼핑몰.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이 파괴된 곳에서 제일 먼저 해결해야하는게 의식주이다. 

쇼핑몰에는 일단 '식' 이 해결되므로 먼저 가야할 곳이다. 모든 좀비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쇼핑몰에 간다. 방문하기도 하고, 거기서 살기도 하지. 혹은 갇히기도...


떼거지로 덤비는 좀비들, 특히 느린 좀비일수록 수가 더 많다.


태초에 좀비는 느렸다. 그런데 느린 좀비가지고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엔 살짝 부족하다. 그래서 쪽수(?)로 겁을 준다. 일단 한마리의 좀비는 상대가 가능하지만, 열마리의 좀비는 아무래도...


뇌를 파괴해야 좀비가 멈춘다.


70, 80년대 성행했던 중국 강시 영화를 기억하는가. 강시 영화에서는 강시를 피하려면 숨을 참으면 되었다. 좀비 영화에서는 좀비의 뇌를 파괴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진화된 좀비영화, 이젠 좀비보단 사람이 더 무섭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좀비를 피해 달아나다, 인간말종을 만나 개고생을 한다. 어느 세상이나 나쁜 놈들은 꼭 살아남는다. 좀비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도 착한 놈들은 빨리 죽고, 나쁜 놈들은 명이 길다. 






체력이 국력, 주인공들은 평소 몸관리를 하던 사람들이다.


좀비들을 상대하려면, 민첩함, 지치지 않는 체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평소 회사 다니면서 운동도 안하고 게으른 사람들은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가 닥치면 바로 좀비화가 되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열심히 체력관리한 덕분으로 끝까지 살아남는다. 



B급 영화일수록 좀비가 사람같다.


B급 영화일수록 좀비 역할을 하는 엑스트라 배우가 사.람.같.다(좀비한테 사람같다고 한다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거겠지. 참고로 미드 워킹데드 좀비 역을 연기하는 엑스트라가 수백대 1의 경쟁률이라고 한다.)

얼마전, B급 좀비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주인공들이 도망가면서 좀비가 들어오려는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문 안으로 손을 뻗은 좀비, 급하게 손을 빼더라.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손을 빼는게 당연하겠지만, 좀비 영화에서는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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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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