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만세]서울말만 국어니껴?②

◆ 토박이말 발굴·조명에 힘쓰는 대구경북 사람들

토박이말 발굴 및 조명에 힘쓰고 있는 대구경북 사람들이 있다. 경상도 사투리를 발굴해 시를 쓰며 대구의 인문지리도 집대성하고 있는 상희구 시인과, 약 40년간 현장 중심 방언 연구에 매진하며 경상도 방언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신승원 한국방언연구소장을 만나봤다.

대구풍물-상희구

용두방천에는 돌삐이가 많고

무태에는 몰개가 많고

쌍디이못에는 물이 많고

깡통골목에는 깡통이 많고

달성공원 앞에는 가짜 약장사가 많고

진골목에는 묵은디 부잣집이 많고

지집아들 짱배기마 씨가리랑

깔방이가 억시기 많고

칠성시장에는 장화가 많고

자갈마당에 자갈은 하나도 안 보인다.

   *돌삐이: 돌멩이

   *몰개: 모래

   *쌍디이못: 쌍둥이 못, 신천교에서 동대구역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 편에 있었다.

   *깡통골목: 6`25 전란 후 인교동에는 깡통으로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소공장이 많았다.

   *진골목: 묵은 부자가 많이 살았던 역사가 있는 골목으로 골목이 길다고 진골목으로 부른다.

   *짱배기마중: 머리통마다

   *씨가리: 이의 알

   *깔방이: 아주 작은 새끼 이

   *억시기: 매우

   *칠성시장에는 장화가 많고: 옛날 칠성시장에는 비만 오면 여간 진창길이 아니어서 장화가 없이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었다.

   *자갈마당: 대구의 이름난 유곽촌

............

 

- 매일신문 인용-

관련기사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736

 

나는 대구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이 기사를 보고 처음엔 웃었고, 나중엔 환호했다.

왜냐...어떤 경험때문에...

경기도에 사는 사람을 몇년째 알고 있었다. 그사람은 나처럼 사투리 쓰는 사람을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처음엔 그랬고, 나중엔 나에게 서울말을 쓰면 안되냐고 했다.

무척이나 기분나빴었던 경험이다.

왜 그사람은 주위에 사투리 쓰는 사람을 못 봤다고 하지?

요즘 같은 세상에..사투리 쓰는 영화나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

진짜 그사람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서울말만 국어니껴~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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